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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목소리 다 들었다"는 옆집 남성 말에 여성은 집 안에서 몰카를 찾기 시작했다

이웃집 남성은 여성의 집 안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스토커였다.

인사이트Stephanie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옆집에 사는 수상한 남자는 여성의 집 안에 '몰카'까지 설치한 소름끼치는 스토커였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이웃집 남성 피터 쿡시(Peter Cooksey)에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었던 영국 여성 스테파니(Stephanie)의 사연을 전했다.


사건은 남편, 아이들과 사는 스테파니의 옆집으로 피터 일가족이 이사 오면서 시작됐다.


스테파니는 피터의 어머니인 셜리와는 친한 친구가 됐지만, 피터와는 늘 어색했다. 피터는 언제나 조금 과하게 친한 척을 했다.


인사이트Stephanie


스테파니는 피터에게 연락처를 굳이 알려주지 않았는데, 그는 어떻게 알았는지 메신저로 문자 폭탄을 날리곤 했다.


스테파니가 답을 하지 않으면 "왜 연락을 하지 않느냐. 가슴이 찢어진다"며 답장을 촉구했다.


어느 날 스테파니가 피터와 대화하던 중 그의 스마트폰 사진 갤러리를 보게됐다. 그런데 그 속에는 단 몇 분 전 스테파니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스테파니는 왜 찍었냐고 말하며 불쾌감을 표현했으나 피터는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인사이트Stephanie


그의 접근이 불편하면서도 스테파니는 피터의 엄마 셜리와의 관계 때문에 강하게 대처할 수 없었다.


그래서일까 피터의 이상한 추근거림은 점점 심해져만 갔다.


어느 날, 피터는 "너의 야릇한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마디를 던졌다. 전날 스테파니는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들은 듯 했다.


벽이 얇아 목소리가 자연스레 들린 것일지도 몰랐지만 이 말을 들은 스테파니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고 말았다.


인사이트Stephanie


스테파니는 피터에게 뭔가 수상한 점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 안을 샅샅이 조사했다.


그날 스테파니는 자신의 방 옷장 위 사각지대에서 검은 구멍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자 유리 렌즈였다.


피터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카메라를 산 뒤, 스테파니의 방 안에 몰래 들어가 설치해 스토킹하고 있었다.


크게 충격을 받은 스테파니는 남편에게 카메라의 존재를 알리고, 바로 경찰 신고를 했다.


조사 결과 스테파니의 방에선 총 2개의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으며, 음성 녹음이 되는 기기도 함께 발견됐다.


인사이트Stephanie


피터는 법정에서 "외로워서 이와 같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피터는 지난해 여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스테파니에게 보상금 1천 파운드(한화 약 145만 원)를 지급해야 했다.


시간이 지났으나 스테파니는 아직도 그 기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스테파니는 "피터가 날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고 했으며 "피터가 이 일을 통해 교훈을 얻었길 바랄 뿐이다"라고 씁쓸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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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tepha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