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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모아 판 돈으로 버려진 강아지·고양이 '200마리' 보살피는 아주머니

자신은 폐지 판 돈으로 근근이 살아갈지라도 200마리 유기 동물에게 엄청난 사랑을 쏟아 붓는 진정한 천사가 있다.

인사이트SBS '세상에 이런일이'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자신은 폐지 판 돈으로 근근이 살아갈지라도 200마리 유기 동물에게 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는 진정한 '천사'가 있다.


전북 익산에 살고 있는 고경애 씨는 19년째 '하얀강아지'라는 유기동물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은 물론 직원 한 명 없이 홀로 동물을 돌보고 있다는 고씨. 그는 폐지와 고물 줍기, 청소 아르바이트, 텃밭 가꾸기 등을 하며 생활을 이어간다. 


동물을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이 이런 허드렛일뿐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네이버 기부포털 '해피빈'


이런 생활에도 고씨는 직접 강아지들의 미용까지 책임지며, 놀라우리만큼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씨는 생활 방식 자체가 동물사랑이다. 200마리에 달하는 강아지의 이름을 모두 외우는 것은 물론이고, 강아지의 행복을 위해 성격별로 방 4개를 구분해 돌보고 있다.


특히 고씨는 자신이 먹고 자는 공간을 유기 동물에게 모두 양보하고 강아지들 방에서 함께 살아간다.


또한 옷을 사 입은 기억 조차 없이 오직 유기 동물의 사료 한 포대, 껌 하나, 옷 한 벌을 위해서만 돈을 쓴다.


인사이트네이버 기부포털 '해피빈'


10년 이상 매일 같이 수백 키로의 박스를 맨손으로 주워 유기동물을 돌봐온 고씨. 이렇다 보니 고씨의 몸이 성할 리 없다. 


현재 고씨는 손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발목과 무릎의 퇴행으로 계단 하나를 내려가는 데도 큰 힘이 드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씨는 오직 자신이 돌보고 있는 강아지·고양이만 생각하며 소원 하나를 빌었다.


"우리 애들(유기동물) 껌을 원껏 씹게 좀 해주고 싶다"


한편 고경애 씨의 사연은 네이버 기부포털 '해피빈'에 게재되어 있으며 오는 3월 28일까지 모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