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대표 "구하지 않으면 도살당했을 것. 안락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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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안락사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care) 대표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섰다.

19일 서울 서초구 한림인터내셔널 빌딩에서 비공개 기자회견을 가진 박 대표는 보호동물의 안락사 의혹과 관련해 사죄의 말을 전했다.

이날 박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사죄의 뜻을 밝히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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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든 책임은 대표인 나에게 모두 있다. 고발인 조사에 성실히 임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불법인 것을 알면서 논란이 두려워 안락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면서도 "케어가 그동안 해왔던 일부 동물의 안락사는 지자체 보호소에서 매일같이 행해지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인 안락사였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안락사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행해졌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케어는 그동안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내부고발에 의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호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시켰다는 의혹을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대표는 "개농장의 개들은 구하지 않으면 도살당했을 것이며, 구조 이후 80%를 살릴 수 있고 10%는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것은 동물권 단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안락사가 보호동물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보호활동이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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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사안에서 정부는 동물보호법 처벌 수위만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만 내놓는데, 대안 없는 비판은 무의미하다"며 "안락사가 나쁘다면 강아지 공장과 펫샵을 없애고 캘리포니아처럼 유기동물만 입양하게 하면 된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회견은 박 대표의 사퇴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는 “활동가들의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겠지만 그 비난만큼 우리는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면서 대표직 유지 의사를 넌지시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