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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버린 '골프공' 물개가 먹을까봐 매일 바다 들어가는 18살 소녀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인근에 사는 18살 소녀가 바닷속에 가라앉은 골프공을 주우려 매일 바다를 찾고 있다.

인사이트The Plastic Pick-Up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다가 죽을 위기에 처한 물개가 최근 자주 발견된다.


그물이나 플라스틱 뚜껑이 목에 걸린 채 구조된 경우가 이에 속한다.


그런데 물개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선 소녀가 등장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 비치(Pebble Beach) 인근에 사는 18살 소녀 알렉스 베버(Alex Weber)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알렉스 베버와 친구 잭 존슨 / The Plastic Pick-Up


앞서 2017년 알렉스는 페블 비치에서 수영하던 중 참혹한 광경을 발견했다.


바로 인근 골프장에서 날아온 수만 개의 골프공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즉시 알렉스는 이런 사실을 아빠에게 알렸고, 그날 이후로 꾸준히 골프공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골프공을 장난감 또는 먹이로 착각해 입에 넣는 물개들도 발견됐다.


인사이트The Plastic Pick-Up


알렉스가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멈출 수 없던 이유 중 하나였다.


추운 겨울이 찾아와도 알렉스는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최근까지 알렉스와 그녀의 아빠가 바다에서 건져 올린 골프공은 자그마치 5만 개에 이른다.


알렉스는 "바다에서 처음 골프공을 봤을 때 심장에 총 맞은 기분이 들었다"며 "바닷물이 찬 겨울에는 특히 힘들지만 물개를 생각하면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알렉스는 인근 골프장이 바다에 가라앉은 골프공을 직접 치우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해양 과학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대학교로 진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