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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 입고 화재 진압한 소방관이 불길을 목격한 순간 떠올렸던 '생각'

시민 안전을 위해 위험한 불길도 마다치 않고 뛰어들어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시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서 몸이 움직인 것 같습니다"


퇴근 후 방화복도 없이 불을 진압한 소방관은 자신의 두려움보다 시민들 걱정이 우선이었다.


지난 1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은 퇴근길 화재 현장에서 사복 차림으로 뛰어들어 화재를 진압한 정기영 중부소방서 소방위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인사이트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불길은 앞서 지난 8일 오후 8시 10분쯤 인천시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열쇠 제작 점포에서 치솟았다.


그는 당시 회식을 마치고 먼저 일어나 퇴근하던 길에 점포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화재 현장 옆에 있던 8층 높이 상가 건물도 눈에 보였다. 그는 상가 건물까지 불이 확대될까 우려했고 초동대처를 해야겠다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정 소방위는 스스로 화재 진압과 함께 신고 상황을 챙기고 회식 장소에 남아 있던 동료들에게까지 연락을 취해 함께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인사이트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자칫 큰 화재로 발전할 수 있었지만,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불은 불과 15분 만에 완전히 진화될 수 있었다.


특히 당시 정 소방위를 비롯해 인근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동료들은 모두 사복 차림으로 진화에 나섰다고 알려져 대중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해당 방송 진행자는 "사복으로 불길에 다가가기가 두렵지 않았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아무리 소방관이라도 사실은 두려움이 생기는 건 마찬가지다"라고 언급했다.


인사이트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이어 "화재가 옆 건물로 번져 많은 시민분이 위험에 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시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서 몸이 움직인 것 같다"라고 답변해 뭉클함을 더 했다.


소방관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소방관이라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을 하고 온 것일 뿐"이라고 언급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방송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항상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소방관 처우가 더욱 개선됐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표시하며 아낌없이 희생하는 소방관들에게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