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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짝 찾고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모쏠' 개구리, 드디어 '여친' 생겼다

멸종 위기에 놓인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수컷이 야생에서 발견된 암컷과 번식 프로그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사이트(좌) 로미오 (우) 줄리엣 / BBC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오랜 시간 외롭게 살아온 로미오는 마침내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여자친구를 만났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마땅한 짝이 없어 10년 이상 홀로 살아온 개구리 '로미오'에게 드디어 짝이 생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볼리비아 코차밤바 자연사박물관에서 서식하는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로미오'는 멸종 위기에 놓여 암컷은커녕 동족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때문에 로미오는 약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로 불리며 홀로 외로운 삶을 보내야 했다.


인사이트BBC


이에 로미오를 관리하던 과학자들은 볼리비아 일대를 수색하며 물개구리 암컷을 찾고자 끝없이 노력했다.


약 15년을 사는 것으로 알려진 로미오의 수명이 3년 남짓 남은 상황. 마침내 현지 야생 동물 보존 협회는 물개구리 수컷 3마리와 암컷 2마리를 발견했다.


협회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발견된 물개구리는 모두 젊다"며 "로미오를 위한 '줄리엣'도 찾아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ZME Science'


오랜 기다림 끝에 짝을 만난 로미오는 곧 번식 프로그램에 투입될 예정이다.


박물관 원장 테레사 카마초 바다니(Teresa Camacho Badani)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 속에 로미오의 친구를 찾게 되어 놀랍다"며 "물개구리 한 쌍 이상을 찾았으므로 번식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로미오의 아기를 야생으로 돌려보내 물개구리의 멸종을 막을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후엔카스 물개구리는 이전 볼리비아의 연못과 강에서 번성했으나, 기후 변화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