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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안하다"…인간이 망친 터전에서 굶주리는 북극곰에게 먹이 건넨 남성

굶주린 북극곰 모자에게 먹을 것을 전한 군인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남긴다.

인사이트Nowlooker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인간 때문에 오랜 기간 굶주린 북극곰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군인은 자신이 갖고 있던 음식을 선뜻 건넸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우루커는 지난 1950년 구소련(현재 러시아령)의 북동부에 있는 시베리아 축치반도에서 촬영된 일련의 사진들을 소개해 감동을 전했다.


사건은 한 군인이 지역을 순찰하던 도중 북극곰 가족과 만나면서 시작됐다.


처음엔 그도 공포에 질려 기겁했으나 그는 곧 북극곰이 굶주린 탓에 매우 피곤한 상황이라는 걸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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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군인은 자신들 때문에 북극곰이 굶주리고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당시 축치반도는 인간이 거의 살지 않는 북극곰의 땅이었으나, 군인들이 이곳에 새롭게 배치되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군인들은 탱크를 몰고 왔고, 쓰레기를 버렸다. 그리고 북극곰 생태계 한복판을 점령해 그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했다.


미안한 마음이 컸던 군인은 그가 나눠줄 수 있었던 유일한 식량이었던 연유 캔을 뜯어 건넸다.


연유 캔은 북극곰 가족을 배불리 먹이기엔 너무나 적은 양이었다.


하지만 그 안엔 북극곰을 향한 군인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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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군인은 북극곰 가족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북극곰은 군인이 다니는 길목에 지키고 있다가 군인이 연유 캔을 건네면 다가와 핥아먹고 돌아갔다.


연유 캔을 받아먹고 끄덕이는 엄마 북극곰은 고맙다고 하는 듯 했으며, 군인의 다리를 붙잡는 아기 북극곰들 역시 그에게 애정을 느끼는 것으로 보였다.


북극곰 가족과 오랜 우정은 사진으로 남아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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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에 들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북극곰은 더욱 굶주리고 있다.


북극곰의 주식은 물범인데 바다에 얼음이 얼지 않으면 북극곰이 얼음 위에서 물범을 사냥하기 어렵다.


따뜻한 기후로 인해 바다 얼음이 녹으면서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국제자연보호연맹은 오는 2050년에는 북극곰 개체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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