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가들은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사이버 옹알이'를 한다
유튜브 검색창에 'pp2ㅔㅐㅑㅐㅗㄴ'처럼 아무렇게나 친 글자를 입력하면 키즈 콘텐츠가 검색 결과로 나온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기ㅣㅇㅇ아ㅣㅣㅣㄷㄷ2ㅈ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그냥 손이 가는 대로 친 글자다. 아무 의미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을 유튜브 검색창에 쳐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브 검색창에서 이런 의미 없는 문자를 검색했을 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이 공유됐다.
실제로 'ㅁ;2ㅁㅇㅇㄴㄴ', 'pp2ㅔㅐㅑㅐㅗㄴ' 등 자음, 모음, 숫자, 기호 등이 아무렇게나 뒤섞인 검색어를 유튜브 검색창에 넣어봤다.
해당 키워드와 100% 일치하긴 어려워도 비슷한 제목이나 내용이 담긴 여러 영상과 재생목록이 뜬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이 영상들의 공통점은 모두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즈 콘텐츠라는 것이다.
이는 유튜브로 콘텐츠를 보는 아이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실수로 화면을 터치해 실시간으로 촬영된 영상을 올리거나, 원하는 동영상을 저장해 재생목록을 생성한 뒤 아무렇게나 제목을 붙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이를 아이들의 '사이버 옹알이'라고 지칭한다.
게다가 이렇게 올라온 영상들은 조회 수마저 높다. 유사한 '사이버 옹알이'를 검색한 또 다른 아이들이 영상을 보게 되면서 조회 수가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검색해보니 코코몽이랑 뽀로로 나온다", "저렇게 보고 있었다니"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