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품 다 빠졌나?"…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직원 '10%' 희망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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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규모 축소하는 것 아니냐"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희망 퇴직을 실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IT 기업이 희망 퇴직을 실시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열풍이 식고 이로 인해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회사 규모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빗썸은 "회사가 어려워 희망 퇴직을 실시한 것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혀 이번 희망 퇴직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1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한시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약 30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빗썸 전체 직원은 330명으로 퇴사 규모는 전체의 1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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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의 10% 수준인 약 30명 퇴사


전직 지원 프로그램은 금융 회사 등 제도권 기업이 진행하는 희망 퇴직으로, 빗썸은 전직 의사를 밝힌 직원에게 재직 개월 수에 월급을 곱한 금액을 일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화폐 시장 호황기에 몸집을 크게 불렸던 빗썸이 광화문 고객 센터를 닫은 데 이어 인력까지 10% 줄이면서 업계에서는 시장 침체에 따른 규모 축소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때 2천만원이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1년 만에 폭락하면서 현재 400만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또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신규 회원 유입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은 393억원에 불과했다. 2017년 4,17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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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393억원 불과…2017년 4,171억원 순이익 거둬


가상화폐 열풍으로 빠르게 인력을 늘린 탓에 몸집을 줄일 필요도 있었다.


빗썸은 지난해 IT, 마케팅, 금융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참고로 2017년 초 빗썸 직원 수는 20명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빗썸의 인력 감축을 시작으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허리띠 조이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 상황이 매우 안 좋고, 미래도 불투명하다"며 "현재 거래량으로는 늘어난 회사 규모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많은 거래소가 규모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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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어려워 희망 퇴직을 실시한 것은 아니야"


하지만 빗썸 측은 이런 부정적인 전망을 부인했다.


빗썸 측은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시장이 어렵긴 하지만 회사가 어려워 희망 퇴직을 실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빗썸은 앞서 서울에 운영 중인 강남 고객 센터와 광화문 고객 센터를 강남 고객 센터로 통합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11일 광화문 고객 센터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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