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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복계 샤넬 룰루레몬이 눈높은 강남언니 지갑 활짝 연 비결

캐나다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강남 언니들의 지갑을 활짝 열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소개한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룰루레몬, (우) Instagram 'lululemon'


요가복계 샤넬로 등극한 캐나다 스포츠브랜드 '룰루레몬'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요가나 필라테스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브랜드에 열광할 것이다. 바로 요가복계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Lululemon)'이 그 주인공이다.


룰루레몬은 지난 1998년 캐나다 출신의 사업가 데니스 칩 윌슨(Dennis Chip Wilson)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평소 기능성 운동복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요가 수업을 받고 평소에 입던 운동복에 문제점을 발견한다.


그가 주로 입던 면 소재의 요가복은 땀이 많이 났고 스트레칭이 많은 요가 움직임에 제약이 많았다.


인사이트Instagram 'lululemon'


움직이기 편한 요가복 최고급 소재로 만든 '룰루레몬'


당시 스노보더를 위한 고탄력 고급 내의 브랜드 웨스트비치(Westbeach)를 운영했던 그는 곧바로 요가 팬츠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심한다.


움직이기도 편하고 여성들의 뒤태를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옷.


그는 스포츠 의류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요가복 시장에 접목해보겠다는 생각 하나로 '룰루레몬'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룰루레몬은 건강하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최고급 소재로 만든 요가복과 평소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제작했다.


인사이트Instagram 'lululemon'


데니스 칩 윌슨, 잠시 빌려준 스튜디오서 요가 수업 보고 영감 얻어


하지만 룰루레몬은 처음부터 큰 매출은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데니스 칩 윌슨은 렌트비 충당을 위해 디자인 스튜디오로 쓰는 공간을 밤에는 요가 수업에 빌려준다. 이는 곧 룰루레몬의 시초가 된다.


데니스 칩 윌슨은 룰루레몬의 마케팅 일환으로 인기 요가 강사를 지역 홍보대사로 지정하는 등 각 지역 매장을 작은 클럽처럼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2005년 40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 룰루레몬은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는다.


인사이트Instagram 'lululemonto'


여배우들의 '1마일 웨어'로 등극한 '룰루레몬'


그로부터 2년 후 룰루레몬은 캐나다와 미국에 동시 상장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곧 창업주 데니스 칩 윌슨은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스타일과 착용감에서 호평이 이어지면서 룰루레몬의 의류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1마일 웨어'로 자리를 굳혔다. '1마일 웨어'란 집에서 1마일(약 1.6Km) 정도의 거리는 편안하게 입고 다닐 수 있는 평상복이다.


또한 '상품과 문화를 함께 팔자'는 룰루레몬의 경영 철학으로 고객들에게 제품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을 제공했다.


인사이트Instagram 'lululemon'


인사이트사진 제공 = 룰루레몬 


룰루레몬, 2016년 아시아 최초로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유명인 모델을 섭외하는 대신 매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유명한 요가 강사 또는 피트니스 강사를 섭외해 '고객 밀착형' 홍보 활동을 벌였다.


더불어 신제품 교체 주기를 짧게 유지해 '서두르지 않으면 재고가 소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했다. 룰루레몬의 마케팅 전략은 곧 매출로 이어졌다.


룰루레몬은 지난 2016년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인기에 자신감을 얻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에도 마찬가지로 기존 운동복을 판매하는 회사들과 달리 운영된다.


인사이트룰루레몬의 커뮤니티 공간 / 사진 제공 = 룰루레몬 


한국 플래그십 스토어 청담 매장에 커뮤니티 위한 공간 마련 


청담 매장에 가면 룰루레몬을 입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있다. 지하 1층은 스웨트 앨리(Sweat Alley)라고 불리는 일종의 전문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요가를 중심으로 필라테스, 발레, 명상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함께 땀을 흘리며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제품을 고객의 건강한 삶까지도 생각하는 룰루레몬. 그런 배려 깊은 건강한 경영철학이 있기에 까다롭기로 소문 난 강남 언니들의 지갑도 열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인사이트Instagram 'lulule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