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되자 사람들은 '좀비 떼'처럼 몰려들기 시작했다
멕시코에서 대형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나자, 사람들은 소를 훔쳐 달아났다.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인명피해까지 일어난 심각한 교통사고 현장.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다친 이들은 안중에도 없고 소를 훔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교통사고 현장에 인근 사람들이 몰려들어 소를 훔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멕시코 벨라크루즈 인근의 한 고속도로에는 대형 화물트럭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한 트럭에는 소가 잔뜩 실려 있었으며, 다른 한 트럭에는 중앙아메리카 출신 불법 난민 10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심각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난 상황.
그런데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 벌떼와 같이 몰려든 지역 주민들의 손엔 밧줄과 칼이 들려 있었다.
주민들은 밧줄로 소들을 포획해 훔쳐 달아났고, 몇몇 사람들은 아예 그 자리에서 소를 도륙해 고기만 가져갔다.
현장에는 다친 난민들이 있었으나 주민들은 그들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곧이어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주민들은 자취를 감춘 뒤였다.
사고로 인해 난민 1명이 사망에 이르렀으며, 또 다른 난민 1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공개돼 멕시코의 심각한 치안 상황을 알렸다.
최근 몇 년간 멕시코는 마약 카르텔로 인해 치안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멕시코 내 살인율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 해당 영상에는 다소 불편한 장면이 담겨 있으니 시청 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