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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맛' 재현해 전 국민 '쌀국수 대란' 일으킨 에머이 김명상 대표

우연히 떠난 베트남 여행에서 특유의 쌀국수 맛에 반한 이후 한국에 돌아와 '에머이'를 만든 김명상 대표를 들여다봤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에머이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우연히 떠난 베트남 여행에서 쌀국수 맛에 반해버린 한 남자는 한국에 돌아와 현지 맛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전 국민 '쌀국수 대란'을 일으키며 요식업계 히로인으로 떠오른 '에머이' 김명상 대표의 이야기다. 


인사이트김명상 에머이 대표 / 사진 제공 = 에머이 


에머이 이전에 '봉추찜닭' 선보인 요식업계 '미다스 손' 


사실 김명상 대표는 이전부터 꽤 유명한 요식업 종사자였다. 안동 출신인 그는 어릴 적 자주 먹던 안동찜닭을 서울에 그대로 끌고 와 '봉추찜닭'을 선보인 주인공이다. 


이후 김 대표의 동료인 현 장준수 봉추푸드시스템 대표가 '봉추찜닭'의 본격 가맹사업을 주도하며 몸집을 불렸다. 사람들을 찜닭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 김 대표는 다음 타깃으로 쌀국수를 공략했다. 


우리나라에서 쌀국수가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를 잡은 지는 꽤 오래됐지만 사실 베트남 현지 맛과는 약간 차이가 있었던 게 사실. 


김 대표는 베트남에서 먹어본 현지 맛이 한국에서도 분명 통할 거라는 확신을 가졌다. 그렇게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에머이'가 탄생했고, 그의 예감은 적중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에머이 


베트남 현지 맛과 분위기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 


우리나라의 대다수 쌀국수 집이 건면을 쓰는 반면 에머이는 베트남 현지에서 쌀가루로 뽑아 쓰는 '생면'을 썼다. 에머이는 국내 최초로 생면 특허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또 기존 한국식 쌀국수는 숙주와 면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숙주가 듬뿍 들어갔다면, 에머이는 숙주 없이 24시간 끓여내 깊은 육수 맛을 자랑한다. 


화려한 색감에 독특한 문양이 들어간 식기로 베트남 전통의 느낌을 살리는 디테일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에머이는 수많은 '쌀국수 덕후'들을 양산해냈고, 2016년 단 7개에 불과했던 매장이 지난해 6월 기준 120개 넘게 늘어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에머이 


지난해 '미쉐린 가이드 2018' 선정


지난해에는 진정한 맛집만 이름을 올린다는 '미쉐린 가이드 2018'에도 선정됐다. 


당시 미쉐린 측은 에머이를 두고 "하노이식 쌀국수 특유의 잘게 썰어 낸 허브의 진한 향과 감칠맛 나는 육수는 현지 길거리에서 먹는 그 맛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가 창업 당시 의도했던 전략이 그대로 통한 것이다. 


또한 에머이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를 제작지원하며 한차례 더 인지도를 높였다. 


실제 촬영을 진행했던 에머이 마곡나루점의 경우 전체 매장 평균 대비 2배가량 매출이 상승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실감했다. 에머이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에머이 


"제가 초대합니다"


베트남어 'Emoi'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이 같은 뜻을 갖고 있다. 이름처럼 에머이는 날마다 한국 고객들을 미식의 세계로 '초대' 중이다. 


베트남 음식의 전성기를 이끌며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에머이. 오늘도 에머이는 깊은 국물 맛으로 우리를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