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자신 구조해준 주인에게만 신비로운 '오드아이' 눈빛 발산한 고양이
두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했던 길고양이가 건강을 회복한 뒤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 수많은 사람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피부병을 앓아 눈도 뜨지 못한 채 거리를 헤매던 길고양이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 덕에 진정한 행복을 되찾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최악의 상황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새 주인까지 만나게 된 고양이 코튼(Cotton)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여성 카르멘 모랄레스(Carmen Morales)는 길가에서 죽어가는 하얀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발견 당시 코튼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두 귀를 포함해 얼굴 전체로 피부병이 번져 피부가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특히 녀석의 두 눈은 다른 부위보다 상태가 더욱 심각한 상태였다.
코튼은 온통 진드기로 뒤덮인 두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 배고픔에 허덕이며 죽어가고 있었다.
카르멘은 급히 코튼을 병원으로 옮긴 뒤 각종 검사와 치료를 진행했다. 다행히 날이 갈수록 녀석은 안정을 되찾았고, 카르멘에게 의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심각했던 두 눈은 쉽게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카르멘은 그런 녀석의 피부에 매일 연고를 발라주며 살뜰히 보살폈다.
카르멘의 정성스러운 간호 덕분인지 코튼은 기적적으로 두 눈을 뜰 수 있었다.
두 눈을 똑바로 뜬 녀석은 남다른 미모를 자랑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본래 오드아이였던 녀석의 두 눈이 반짝반짝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한쪽 눈은 밝은 파란빛을, 또 다른 한쪽 눈은 영롱한 노란빛을 띠고 있어 코튼만의 신비로운 매력을 한껏 뽐냈다.
구조 이후 완벽히 건강한 모습을 회복한 코튼은 특유의 애교로 카르멘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됐다.
드디어 진짜 모습을 드러낸 코튼은 아름다운 외모 덕에 수많은 입양 제의까지 받았다.
하지만 카르멘은 이같은 제의를 모두 뿌리치고 녀석을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유독 자신만을 따르는 코튼과 평생 함께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이후 카르멘과 가족이 된 코튼은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카르멘은 "처음에는 코튼이 영원히 앞을 보지 못할 줄 알았다"라며 "녀석이 시력을 회복했을 때 정말 놀랐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코튼의 눈은 정말 아름답다. 녀석은 우리 가족의 완벽한 동반자다"라며 넘치는 애정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