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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집 철창 속 살려달라며 마지막으로 손 뻗었던 강아지에게 일어난 기적

남성에게 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했던 강아지가 견생역전의 기회를 얻었다.

인사이트Instagram 'ngo_dasom'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죽음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손을 뻗었던 강아지가 다행히 견생역전의 기회를 얻었다.


보신탕집 앞에서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강아지 '설리'의 사연을 소개한다.


지난 14일 국내 동물보호단체 동물단체 '다솜'은 군산시 대야면 인근 보신탕집에서 구조된 강아지 설리의 근황을 전했다.


앞서 설리는 주인에게 버려져 보신탕집까지 오게 됐다. 한때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녀석의 목에는 '방울'이 달려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ngo_dasom'


보신탕집 앞 주차된 트럭 철창 안에 있던 설리는 한 동물보호가 남성의 눈에 띄었다. 


설리는 당시 철창 안에서 마치 살려달라는 듯 손을 뻗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물보호가 남성이 구조했다. 


이후 다솜의 도움을 받게 된 설리는 죽음이 아닌 제2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다솜에 따르면 설리는 현재 동물병원에 입원해 심장 사상충 치료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ngo_dasom'


심장 사상충으로 인해 심장이 비대해졌으며, 장기 입원을 하며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다.


건강은 좋지 않았지만 설리는 철창 안에서보다 한결 편안해진 눈빛이었으며 생기마저 느껴졌다.  


현재 다솜은 다른 동물들의 구조까지 겹치며 병원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설리의 사연을 아는 누리꾼들은 삼삼오오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한편 다솜의 김준원 대표는 설리의 근황뿐 아니라 최근 불거진 국내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안락사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준원 대표는 "케어에서 벌어진 일을 알고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동물보호단체 다솜


그러면서 "다솜을 이끌며 눈앞에 있는 동물들을 외면할 수 없어 구조를 진행했고, 동물구조의 어려움을 익히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원 대표는 "다솜은 케어 같이 큰 단체가 아니지만 100마리 이상을 구조했다. 적은 후원금으로 아이들을 구조하며 치료를 하고 입양을 보냈다. 하물며 연간 1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는 케어가 안락사 전 다른 방법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게 정말 아쉽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많거나 특수한 질병이 있어 입양을 못 간 동물들은 여전히 데리고 있다는 김준원 대표는 국내 동물단체들의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준원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은 동물단체들이 새롭게 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단체의 행동이 주목을 받아야지 단체의 대표가 유명해져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기가 끝나면 대표직을 물러나는 제도가 필요하다. 마치 단체가 사업장처럼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