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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벗어날 수 있어요"…모피 농장서 새끼 낳은 어미 밍크의 슬픈 눈빛

산 채로 잔인하게 털가죽이 벗겨질 운명에 처한 밍크들이 '모피 농장'에서 사육되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인사이트網易財經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인간의 탐욕을 위해 살가죽이 벗겨질 운명에 처한 밍크들의 사육장 속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14일(현지 시간) 중국 인터넷 경제 포털 왕이재경은 값비싼 밍크 코트를 생산하기 위한 밍크 사육 농장의 실태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유럽 동부 내륙 벨라루스의 브레스트 지역에 자리한 마일로카비치 마을에는 모피를 생산하기 위한 밍크 사육 농장이 있다.


농장 내부를 촬영한 사진 속에는 일렬로 세워진 철제 사육장에 갇혀 밖을 내다보고 있는 밍크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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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들은 이렇게 언젠가 다가올 죽음을 잠자코 기다려야만 한다. 좁은 케이지 안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탓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은 밍크에게 잔혹한 계절이다. 이 시기에 털이 가장 아름답고 윤기가 흐른다는 이유로 일제히 도살당하기 때문이다.


밍크들은 최상의 상태를 위해 살아 있는 채로 천천히 가죽이 벗겨지는 고통을 겪고, 탈수와 과다출혈 등으로 비참하게 죽어간다.


이렇게 밍크 100여 마리의 가죽을 벗겨서 만들 수 있는 밍크 코트는 겨우 2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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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서 새끼를 낳는 밍크들도 있다. 태어난 새끼들 역시 모피 코트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사육되게 된다.


마일로카비치 농장 속 갓 태어난 새끼들을 바라보던 어미 밍크는 다가올 운명을 짐작이라도 한 듯 멍하니 카메라를 올려다보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모피 제품의 대부분은 이처럼 가죽을 위해 동물들을 사육하는 '모피 농장'에서 생산되며 희생되는 동물들은 대체로 생후 6개월의 어린 동물들이다.


모피의 생산 과정이 매우 비윤리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동물권 보호를 위해 모피 소비를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드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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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영국, 스웨덴,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차례대로 여우와 밍크 등 모피 사육 농장을 폐쇄했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역시 모피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해당 법은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동물의 털은 동물이 입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옷이라는 말이 있다.


모피에 대한 문제 의식이 대두되는 현재, 관련 법안 개정뿐만 아니라 소비 자체를 근절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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