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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지뢰에 두 다리 잃은 하재헌 중사, 패럴림픽 금메달 도전 위해 전역한다

지난 2015년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가 패럴림픽 도전을 위해 이달 말 전역한다.

인사이트국방TV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지난 2015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도중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가 패럴림픽 도전을 위해 이달 말 전역한다.


지난 13일 하 중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31일 전역한다고 알리면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전역을 하기로 마음먹은 건 또 다른 꿈이었던 운동선수를 해보고 싶어서"라며 "그래서 안정적인 직업을 뒤로한 채 도전이란 걸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하 중사는 "조정 선수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왜곡된 사회적 시선에 대해서도 한 마디 덧붙였다.


하 중사는 "의족을 착용하고 가끔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다쳤냐', '교통사고냐'고 물어보시는데 뭐라 말씀드릴지 모르겠다"면서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장애인도 똑같이 감정을 갖고 사는 사람이니 가족이라 생각하고 무시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하재헌'


이어 "그 동안 목함지뢰 영웅, 국민 영웅이라 불러주시고 군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하 중사는 목함지뢰 폭발로 오른쪽 다리는 무릎 위, 왼쪽 다리는 무릎 아래 정강이 부분을 절단해야 했다.


그는 전신마취 수술 19번을 포함해 수술만 무려 21번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 중사는 지난해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 1000m PR1(선수부) 경기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