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수학여행 가는 딸을 울린 아빠의 ‘용돈 7만원’


 

떨어져 사는 딸이 수학여행 가서 기죽을까 봐 용돈으로 7만 원을 건넨 아빠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아빠 때문에 울었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글을 쓴 A양은 자신이 기초 수급자라고 밝히며 사연을 털어놨다.

 

A양은 최근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게 됐고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수학여행 경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학여행에 입고 갈 옷이 전혀 없었던 A양은 새옷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누구에게 털어놔야 할지 몰랐다. 

 

부모님은 A양이 4살 때 이혼을 해 엄마 얼굴을 잊은지 오래였고, 아빠 역시 떨어져 살고 있어 필요한 연락만 주고받는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힘들게 자신을 돌봐주는 할머니에게 말하기 미안했던 A양은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부탁을 들은 아빠의 답장을 본 어린 딸은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아빠가 '7만 원을 보낼테니 2만원은 용돈으로 쓰고 할머니가 주신 돈이랑 합쳐셔 다녀와'라며 '할머니한테는 말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다.

 

5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여행 가면 돈이 필요하다'며 7만 원을 보내겠다는 아빠의 문자에 A양은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아빠의 마음에 감동한 A양이 글 말미에 '커서 꼭 성공해서 보란 듯이 효도하겠다'고 적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via A양 /온라인 커뮤니티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