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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유출 금지 '군 인사자료'를 담배 피우다 잃어버렸다던 청와대 행정관 주장은 '거짓'이다"

외부 유출이 금지된 군 기밀 자료를 분실해 논란이 되는 정모(36) 전 청와대 행정관이 버스정류장에서 군 장성 인사자료를 분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정의당 김종대 의원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외부 유출이 금지된 군 인사 자료를 분실해 논란이 되는 정모(36) 전 청와대 행정관이 버스정류장에서 자료를 분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차 안에 자료를 두고 담배를 피우는 사이 분실했다는 기존 청와대 설명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어서 진실게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일단 청와대는 정 전 행정관이 분실한 자료는 개인적으로 만든 임의 자료여서 별로 문제될 내용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지난 11일 국방부와 육군 등에 따르면 정 전 행정관은 2017년 9월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을 만났다. 정 전 행정관과 김 총장은 국방부 인근 카페에서 만나 20분가량 면담한 뒤 헤어졌다.


정 전 행정관은 김 총장을 만나러 가면서 가지고 간 군 장성인사 관련 자료를 분실했다. 당시 정 전 행정관은 "차 안에 자료를 두고 길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자료가 든 가방을 분실했다"라고 진술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9일 오후 CBS 라디오에 출연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정 전 행정관이 가방을 잃어버린 장소는 술집"이라며 "제가 여러 번 확인했다"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즉각 반박했다. 지난 10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것은 2017년 당시 조사 결과일 뿐이며 술집 분실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


김 의원도 하루 뒤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분실 장소가 술집이라는 제보를 받았으나 이후 술집이 아닌 제3의 장소로 확인됐다"라고 자신의 기존 주장을 번복했다.


이어 "(인사자료를 분실한 곳이 차 안이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분실장소는 버스정류장이었다"라면서 "어쨋든 이런저런 사람을 만날 때마다 자료를 갖고 다닌 행동도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분실 장소가 술집이라고 말한 김 의원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번복했음에도 불구하고 군 안팎의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군 일각에선 정 전 행정관이 김용우 총장 카페 면담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심모 전 행정관(현재 육군 준장) 등 여러 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국방부 인근의 구체적인 술집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반면 정부 당국의 한 핵심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가 흘러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당일 심 전 행정관 등 여러 명이 술을 마셨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15일 국회 국방위원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이번 논란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