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해진 몸으로 서커스단에서 일하다 '무릎' 꿇으며 쓰러진 노예 코끼리

인사이트bangkokpost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동물원 코끼리가 서커스 쇼를 하던 중 관람객 앞에서 무릎을 꿇은 안쓰러운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태국 사뭇쁘라깐의 한 동물원의 코끼리들이 앙상하게 마른 모습으로 힘겹게 쇼를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덩치가 큰 일반 코끼리와는 다르게 앙상한 몸을 이끌고 방문객 앞에 선 코끼리 한 마리.


사육사의 지시에 따라 몸을 움직이던 코끼리는 결국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PaknamPhotos'


하지만 사육사는 코끼리를 일으켜 세우며 다시 쇼를 강행했다. 녀석은 몸을 여러번 움직이다 두 무릎을 꿇은 채 주저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코끼리의 모습은 마치 살려달라는 듯 사람들에게 애원하는 모습이었다.


해당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태국 당국도 동물원 실태 파악에 나섰다.


조사관에 따르면 해당 동물원의 일부 코끼리들이 이빨이 없는 상태로 주는 음식을 먹지 못했다.


인사이트같은 동물원 당나귀의 마른 모습 / Somchai Poomlard / bangkokpost


그중 코끼리 두 마리는 심각한 영양실조로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또 동물원은 지난 2016년 4월 동물원 허가가 만료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동물원 면허 갱신을 위해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고 명령을 했으며, 동물들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관리 및 활동 지시 사항을 내렸다.


동물원 측은 코끼리가 건강을 모두 회복할 때까지 당분간 쇼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끼리 사진이 공개되면서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동물 학대를 중단할 강력한 동물 보호 법안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태국의 동물보호법이 미흡하다. 동물원과 서커스, 거리 공연에 대한 규제가 부족해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동물이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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