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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 너무 많아 키우기 힘들다며 주인에게 '두 번' 버려진 고양이

다른 고양이와 다르게 애교가 많아 주인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은 유기묘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Michigan Cat Rescue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시크하면서 도도한 성격이라고 알려졌다.


이 때문일까. 고양이 한 마리가 다른 녀석과 다르게 애교가 많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버려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미시간주의 동물 보호소에 다시 들어오게 된 고양이 자크(Jacque, 3)를 소개했다.


지난 2016년 5월 생후 7개월이던 자크(Jacque)가 동물 보호소에 들어왔다.


인사이트Michigan Cat Rescue


당시 녀석은 텅 빈 집에서 발견됐다. 자크를 발견한 부동산 중개인은 주인이 이사를 하면서 녀석을 버리고 갔다고 설명했다.


인근 동물 보호소로 옮겨진 녀석은 수용 공간 초과로 곧바로 안락사 목록에 올랐다.


그러나 이 동물 보호소를 방문한 고양이 구조 단체 창립자 낸시 허친슨(Nancy Hutchinson)이 자크를 발견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자신이 운영하는 쉼터로 데려왔다.


고양이 쉼터에서 생활하던 자크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성의 눈에 띄었다. 여성은 귀여운 자크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며 입양을 신청했다. 


인사이트리즈 부부 / Michigan Cat Rescue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줄 알았던 자크는 정확하게 일 년 뒤 다시 쉼터로 돌아왔다. 주인에게 파양을 당한 것이었다.


전 주인은 "자크가 계속 시도 때도 없이 무릎에 앉으려고 한다. 애교가 너무 많아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다. 더는 못 키우겠다"고 말하며 파양을 신청했다.


다시 쉼터로 돌아온 자크는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는지 좋아하던 사료마저 거부했다. 또 우울증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털이 빠지는 등 자크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SNS를 통해 자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고양이 애호가 리즈(Liz)는 남편과 함께 쉼터를 찾았다.


인사이트리즈 부부 / Michigan Cat Rescue


리즈가 자크를 쓰다듬자 녀석은 무릎에 올라와 애교를 부렸다. 그 모습에 리즈는 속이 상한 마음에 눈물을 한참 동안 쏟았다고 한다.


리즈는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되뇌며 자크를 입양했고, 현재 자크는 새로운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