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과 버스 사이에 껴 즉사한 10살 동생과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인사이트사진 제공 = 경남소방본부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사랑하는 가족 두 명을 한날한시에 잃은 누나의 호소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저의 아버지와 동생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9월 2일 아버지의 생일날, 교통사고로 10살짜리 동생과 아버지를 잃었다.


당시 사고는 경남 함안군 칠원읍 중부내륙 고속도로 칠원분기점에서 발생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25t 대형 트럭이 앞서가던 A씨 아버지의 차를 들이받았고, A씨 아버지의 차는 전방 정체로 정차해 있던 관광버스에 추돌하면서 삼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대형 트럭과 관광버스 사이에 낀 A씨 아버지의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


경찰 조사에서 대형 트럭 운전자는 "깜빡 졸다 눈을 떠보니 바로 앞에 버스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버지 상태는 너무 심각해서 마지막 모습마저 볼 수 없었고, 동생은 얼굴을 짜 맞추는 복원 작업을 거친 뒤 눈 감고 있는 모습만을 볼 수 있었다"며 사고 당시 기억을 꺼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경남소방본부


그러면서 "동생은 축구를 좋아해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던 10살 아이였다. 다음 날 개학이라며 가방을 싸놓은 채 나갔고, 그런 동생을 데리고 아버지는 벌초하러 다녀오시던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부자(父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가해자의 아내는 "자식들 먹여 살리기 위해 노력하다가 벌어진 일이다"며 봐달라고 요구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또한 정작 사고가 있었을 당시에는 사과의 연락보다 로펌의 좋은 사설 변호사를 먼저 선임했다고 전했다.


A씨가 이토록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경남소방본부


지난 8일 해당 사건에 대한 재판 선고가 내려졌는데, 가해자인 25t 대형 트럭 운전자에게 '금고형 1년'이 떨어진 것.


A씨는 "사람을 둘이나 한 번에 죽여버린 사람에게, 1년의 형이 주어졌다"며 "아무리 솜방망이 처벌이라 한다 해도 구형이 1년이라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저는 매일 눈물로 지샌다. 제발 항소가 성공해서 마땅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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