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진 편의점 알바생에게 '폐기 음식' 달라고 부탁하면 진상일까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부탁해요 엄마'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 편의점 단골손님은 알바생과 친해지자마자 '이 부탁'을 할 생각부터 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알바와 꽤 친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목만 보면 자주 가는 편의점의 알바생과 친분을 쌓게 된 훈훈한 이야기가 담겼을 것만 같다. 제목만 보면, 힘들게 일하는 알바생과 친해져 속마음을 나눈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예상하고 글을 읽어본 누리꾼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해당 글에서 글쓴이 A씨는 "폐기(유통기한이 지난 음식)가 나오면 하나씩 달라고 하면 어떨까요?"라며 충격적인(?) 본색을 드러냈다.


A씨는 "집 앞이라 금방 가지러 갈 수 있다"며 자신의 행동이 빈티 나는 게 아니라는 뉘앙스도 풍겼다. 


즉 그저 찬겨울에도 슬리퍼를 신고 나갈 정도로 가까운 곳이어서 갈 뿐, 끼니 해결할 돈을 아낄 정도로 빈곤하게 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거지 아니냐"면서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그중 한 누리꾼은 "친해지면 알바가 호의로 챙겨줄 수도 있지만 먼저 달라고 하는 것은 정말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원래 폐기는 손님한테 주면 안 된다"며 "그것을 먹고 배탈 나면 문제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이 있다. 조금 친해졌다고 당연한 듯 호의를 요구하려는 A씨의 행동도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한편 폐기 제품은 편의점 매장이 신선 제품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폐기 제품은 원칙상 버려야 하는 것이 맞지만, 최저시급을 받으면서 제대로 된 식사 한 끼 챙겨 먹기 어려운 편의점 알바생들의 끼니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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