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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은 버려줘요'라는 손님들 말이 싫은 제가 잘못됐나요?"

자영업자 A씨는 "손님들 대부분이 버려달라고 할 때 사람을 하대하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영수증은 버려주세요"


식당, 상점 등에서 무언가를 사고 영수증이 필요 없을 때 누구나 한 번쯤 내뱉어봤을 말이다.


그런데 이 말에 상처받는다고 털어놓은 가게 사장님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들이 영수증을 버려달라고 말하는 게 너무 싫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는 "영수증을 내가 버려도 상관없지만, 손님들이 버려달라고 할 때 사람을 하대하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기분 좋게 말하면 그냥 할 텐데 '할 일도 없지? 이거나 해'라고 말하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최근 언제인가, 이러한 태도가 기분이 나빠 한 손님이 버려달라고 요청한 영수증을 그대로 뒀다.


그러자 손님은 빤히 영수증을 바라봤다고 한다. A씨가 왜 가지 않냐고 묻자 "찢어 버리셔야죠"라는 말을 해 더욱 화가 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뒤론 그냥 묻지도 않고 영수증을 같이 줘버린다고 말했다.


A씨는 "영수증을 버려주는 것도 서비스라면, 나는 서비스 정신이 부족한 사람일 것"이라면서도 "저 말을 들을 때마다 자괴감까지 든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눈앞에서 찢어 버리라고 하면 진상이겠지만, 그냥 버려달라는 건 값을 지불한 손님의 정중한 요청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영수증을 받고 자기가 버리면 될 문제"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한편 한 해 동안 종이 영수증 발급에 소비되는 비용은 1950억원에 이르며, 영수증을 버려달라고 요구하는 소비자는 10명 중 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