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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다리 '절단'되고도 끝까지 '국민의 생명' 구한 히어로 소방관

절망 속에서도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한 소방관의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준다.

인사이트부산소방안전본부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6년 전 여름, 거대한 태풍 '매미'가 한반도에 들이닥쳤다.


당시 수도권 일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됐으며, 사상자 132명·이재민 6만여 명이라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매미가 몰고 온 거센 비바람을 뚫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다 위험에 빠진 이가 있다. 전영환(58) 소방경이 그 주인공이다.


전 소방경은 당시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다가 강풍에 쓰러진 타워크레인 아래에 깔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소방차에 타고 있었음에도 전 소방경은 무릎 위까지 절단해야 하는 등 큰 부상을 입었고, 결국 오른쪽 다리를 잃게 됐다.


16차례에 커져 크고작은 수술을 받는 동안 전 소방경은 큰 좌절과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처음 소방관으로 임용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 그가 했던 다짐이다. 이 다짐대로 전 소방경은 희망을 품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인사이트Facebook '소방의 시시비비'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복직해 지난 2005년부터 의족을 낀 채로 상황실에서 10년간 신고 접수 업무를 도맡았다. 


한쪽 다리를 잃고도 도움이 필요한 국민의 뒤편에서 생명을 지켜온 것이다.


절망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한 전 소방경. 


지난 7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그의 이야기는 전국 초등학교에서 사용되는 5학년 도덕 교과서에 실릴 예정이다.


인사이트부산소방안전본부


한편 전 소방경은 지난해 7월부터 해운대소방서 구조구급과 홍보교육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전 소방경은 소방안전교육 강의를 통해 많은 시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