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서울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서울시 소방 역사 47년, 사상 처음으로 여성 소방서장이 임명됐다.
지난 8일 서울시는 이원주 서울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을 중랑소방서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원주 신임 중랑소방소장은 오늘(9일)부터 임무를 수행한다. 이 신임 소장은 1982년, 강남소방서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37년 만에 소방서장이 됐다.
서울 소방서에 여성 소장이 임명된 것은 1972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출범한 이후 47년 만의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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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장은 1982년 강남소방서에서 일을 시작한 뒤 성동소방서 구급 계장, 동대문소방서 위험물안전팀장,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서울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현장과 내근직을 오가며 소방서 전체의 업무를 완전히 파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2013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첫 여성 감사팀장으로 근무했고, 여성 소방공무원 고충 상담관을 겸임해 여성 소방공무원의 고충을 해소해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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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장은 "1982년 강남소방서에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소방관'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겼던 터라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재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여성소방서장 탄생으로 현장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여성소방공무원의 사기가 진작되고, 승진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서울시 여성소방공무원은 총 624명으로 전체 6,954명 중 8.7%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