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길에 쓰러져 있던 어린 비둘기를 데려왔어요”

via A씨 /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이 길에 지쳐 쓰러진 어린 비둘기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간호하고 있다는​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친 비둘기...>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사연에 의하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씨가 자신의 가게 앞에 한 할머니가 발로 뭔가를 툭툭 차는 것을 목격했다.

 

직감적으로 '동물'이 아닐까 생각했던 A씨는 밖으로 나갔고, 아니나 다를까 어린 비둘기 한 마리가 힘 없이 쓰러져 있었다.

 

A씨는 평소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비둘기에 대해 좋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지쳐 쓰러진 어린 비둘기를 보자 마음이 아팠다.

 

비둘기를 구해주려 마음먹은 A씨가 고무장갑을 끼고 나와 조심스럽게 비둘기를 잡았다. 혹여 비둘기가 파닥거릴까 잔뜩 겁에 질렸지만 기운이 없는지 가만히 있어 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평소 겁이 많았던 A씨는 "사실 용기가 많이 필요했다. 하지만 저대로 두면 비참하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비둘기를 집으로 데려온 A씨가 다행히 약에 대한 지식이 있어 비둘기를 위해 항생제 먹였고, A씨의 정성스러운 간호에 비둘기는 점차 기운을 차렸다.

 

<구조 당시 모습> via A씨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자신이 남긴 게시글을 보고 비둘기를 걱정해준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두 번째 글을 게재했고, 현재 비둘기가 서서히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생명을 소중히 했으면 좋겠다'며 이 같은 글을 올린 A씨에 대해 누리꾼들은 '너무 마음이 착하신 분'이라며 훈훈한 덧글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비둘기가 어서 건강을 되찾으면 좋겠다'며 회복되면 '다시 돌려보내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