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술안주 낙지로 만든 전골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술자리에 빠질 수 없는 국민 안주거리, 낙지의 몸값이 껑충 뛰었다.
부담 없는 가격에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가을·겨울의 별미인 만큼 가격이 올랐단 소식에 애주가들의 마음이 더욱 심란하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의 소비자물가가 전년도인 2017년과 비교했을 때 배 이상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그 중 안주상에 자주 올라오는 품목들의 가격이 대체로 30% 가까이 오르면서 술자리 근심이 하나 더 늘었다.
우선 대표적인 술안주인 낙지의 가격은 30.2%나 올랐다.
볶음과 찜, 구이 등 단일 메뉴로도 손색없고 육회와 곁들여 먹어도 맛있는 ‘탕탕이’까지.
대표적인 서민들의 술안주인 낙지는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 풍부한 영양으로 안주뿐만 아니라 반찬거리로도 인기가 많다.
그러나 원재료인 낙지의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재료로 한 식품들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술자리에서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원한 맥주와 둘도 없는 친구인 마른 오징어도 몸값이 올랐다.
낙지와 동일하게 전년 대비 30.2%나 뛰었다.
퇴근 후 맥주 한 캔에 오징어 다리 하나 씹으며 고단함을 푸는 일도 사치처럼 느껴질 만 하다.
맥주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마른오징어 구이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해 먹거리 물가는 생강·고춧가루 등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생강은 무려 66%나 상승했다. 2001년 이후 제일 높은 가격이다.
고춧가루도 33%나 가격이 뛰었으며 쌀 27,1%, 고구마 24,9%, 감자 21.4%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식물가 또한 최근 소비가 많아진 도시락을 비롯해 갈비탕·김밥·떡볶이·짬뽕 등 간편하게 사먹는 음식들이 줄줄이 올랐다.
대체로 4%에서 6%까지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가공식품은 1.3% 오르는 데 그쳐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곡선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