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15개월 딸이 위탁모에게 맞아 죽었습니다"…국민청원 20만 돌파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앞으로 다시는 이런 피해들이 생기지 않게 법을 강화 하여 본보기가 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 서원이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제발 헛되이 하지 말아주세요."


지난해 위탁모의 지속적인 학대에 의한 뇌 손상으로 결국 세상을 떠난 서원이.


이 안타까운 사연에 국민들이 피해자 부모편에 섰다.


지난해 12월 고(故) 문서원 양의 부모가 '짐승보다 못한 위탁모에게 굶기고 맞아 죽은 15개월 된 저희 딸 얘기 좀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국민청원이 오늘(6일) 기준 22만1317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피해 유족들이 지난해 12월 14일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 뉴스1 


청원인은 아동학대에 대한 법 강화와 가해자인 위탁모의 신상공개 및 강력 처벌을 요청했다.


청원서에 따르면 "(지난해)10월 23일 오전 10시 30분경 위탁모 김씨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서원이가 뇌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받고 있다는 전화였다"며 "수술을 집도하신 선생님 말씀에 뇌 손상이 이미 80% 이상 심하게 진행돼 있는 상태였고 길게는 72시간을 넘기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만성 축삭 뇌 손상이라는 것이 의사 선생님들의 소견이었다"라며 "누가 언제 어떻게 서원이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는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분명한 학대 정황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위탁모 김씨에 대한 아동 학대 의심 신고가 5차례 있었지만 김씨는 한 차례도 입건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서원이는 설사 증세를 앓고 있어 자주 기저귀를 갈 수밖에 없던 상황.


그러나 이를 못마땅해 한 김씨는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생후 15개월밖에 되지 않은 서원이에게 하루 한 끼만 준 것도 모자라 수시로 폭력까지 휘둘렀다.


계속된 학대로 서원이의 상태는 심각해져 갔다.


심지어 서원이가 경련 증세를 보였음에도 김씨는 만 하루 이상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SBS '궁금한 이야기 Y'


이후 병원에 이송된 서원이는 뇌 기능의 80%가 손상된 상태로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청원인은 "말못하는 아이에게 사람이 해서는 안될짓을 한 김모씨(가해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제발 강력한 처벌을 내려주세요"라며 "서원이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제발 헛되이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다.


한편 김씨는 서원이 사건뿐만 아니라 2016년 3월, 18개월된 남아의 머리를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아래로 밀어 넣어 얼굴과 목, 가슴에 2도 화상을 입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