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한여름의 추억'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건망증이 심한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여성이 남자친구의 뻔뻔한 행동에 분노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에는 자주 깜빡하는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여성의 남자친구는 어제 나눈 메시지도 잊을 정도로 건망증이 심한 편으로, 여자친구에게 기억이 나지 않는 내용을 사사건건 묻곤 했다.
연애 초까지만 해도 사소한 것을 메모하며 노력했던 남자친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뻔뻔해지기 시작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
1주년이 된 어느 날, 여자친구는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뮤지컬 시간 다 돼가는데 왜 안 오느냐'는 여자친구의 연락에 남자친구는 또 깜빡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기분이 상한 여자친구는 '그냥 나오지 마'라며 화를 냈다.
남자친구는 기념일에 약속이 취소돼 화가 난 여자친구의 기분을 풀어주는 대신 '그럼 내일 보자. 나 조금만 더 잘게. 너무 피곤해'라고 답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
1주년 기념일을 잊은 것보다 여성을 더 화나게 만드는 사건이 있었다. 남자친구가 약속을 깜빡한 날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을 만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여성은 남자친구 친구의 SNS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날의 일을 추궁하는 여자친구에게 남자친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자친구는 '그랬나? 아 맞다. 동네에서 잠깐 만났어'라고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
여자친구가 계속 따지자 '잠깐만 그날 했던 톡 좀 볼게'라며 메시지를 다시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모임 자리에 짝사랑했던 상대 다영(가명)을 만나러 갔다고 확신했다. 이에 여성은 '거짓말하지 마. 오랜만에 다영 언니 보고 싶은데 나랑 약속 겹치니까 까먹은 척 한 거잖아'라고 화를 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
그러나 남자친구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본인이 직접 좋아했다고 말해놓고 '왜 그렇게 다영이를 싫어해?'라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행동했다.
오해라고만 말하는 남자친구에 여성은 마음이 복잡해졌다.
여성은 "남자친구가 정말 건망증이 심해서 그런 걸까요. 이걸 핑계로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라며 고민을 끝맺었다.
주우재는 건망증이 핑계인 것 같다며 "그 정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야 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서장훈 역시 "이 정도 건망증이면 회사 생활을 할 수가 없다. (건망증은) 이럴 때만 쓰는 방패다"라고 남자친구의 심리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