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카피캣'인 줄 알았던 '레드페이스'의 놀라운 반전 스펙

인사이트Facebook 'THEREDFACE'


노스페이스 보다 먼저 등장한 '레드페이스' 짝퉁 오해 받아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2000년대 '제2의 교복'으로 불리던 '노스페이스'와 상징색, 로고 등이 유사해 소위 '짝퉁 브랜드'로 오해를 받은 우리나라 패션 브랜드가 있다.


바로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적벽(赤壁·붉은 빛이 나는 암벽)이라는 뜻을 지닌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가 이 사연의 주인공이다.


레드페이스는 지난 1966년 'RF상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우리나라 최초의 암벽등산화를 개발하며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시점으로 따지면 1968년 더글라스 톰킨스가 창립한 노스페이스보다 2년이 앞섰다.


지난 1970~80년대 레드페이스는 전문 등반가를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서 '꼭 갖고 싶은 브랜드'로 자리를 굳히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레드페이스'


경쟁사들이 수입해 쓰던 '고어텍스' 대신 '콘트라텍스' 개발한 '레드페이스'


또한 그동안 우리나라 스포츠 브랜드들이 수입해 쓰던 '숨쉬던 방수 소재'도 독자 개발했다.


레드페이스는 아웃도어 의류 등에 많이 쓰이는 고가의 원단인 고어텍스 대신 방수, 투습 기능은 유사한 '콘트라텍스' 소재를 직접 만들었다.


그 덕에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 보다 10%가량 저렴한 가격대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레드페이스는 지난 1990년대 초반 부도를 겪게 된다. 이후 2000년 재영유통과 합병해 지금의 레드페이스를 설립했다.


인사이트YouTube '레드페이스'


1990년 부도 맞은 '레드페이스'…충성 고객 '노스페이스'에 잃고 고전 


하지만 2000년이 됐을 당시 때는 너무 늦었다. 레드페이스가 방황할 사이 이미 많은 고객들은 지난 1997년 국내에 들어온 노스페이스로 발길을 돌린 상태였다.


아웃도어 시장에서 선발주자였던 레드페이스 입장에서는 비통한 심정일 수밖에 없었다.


자체 기술로 암벽등산화를 만들고 수입해 쓰던 소재를 독자 개발한 역사성, 기술력이 강한 회사이지만 단지 노스페이스와 상징색과 로고 등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짝퉁 브랜드' 혹은 '후발 주자'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레드페이스는 '짝퉁 이미지' 오명을 벗는데 주력하기 보다 계속해서 원단의 기능성을 높이고 생산비용을 줄이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인사이트레드페이스 운동화 / 뉴스1


합리적인 가격에 아웃도어 제품 선보인 '레드페이스'


레드페이스는 자체 생산 및 개발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레드페이스 측 관계자는 "현재 레드페이스의 제품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지점을 늘려 더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레드페이스 제품들은 가격대비 제품의 수준이 높아 '가성비 갑(甲)' 아웃도어 브랜드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과연 2019년 기해년에는 레드페이스가 아웃도어 시장에서 '카피캣 오해'를 벗고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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