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조카들에게 가시 세웠다고 올케가 키우는 '반려 고슴도치' 발로 차버린 시누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슴도치, 햄스터와 같이 소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이들도 늘었다.


물론 강아지, 고양이처럼 흔하진 않지만 어떤 이들은 그보다 더한 사랑을 주며 소동물을 키우기도 한다.


그런데 똑같이 소중한 반려동물을 작다는 이유만으로 남들이 함부로 대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지중지 키우던 고슴도치를 시누이가 발로 차버렸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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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결혼 6년 차인 A씨 부부는 귀여운 고슴도치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고슴도치의 이름은 '도치'다.


도치는 A씨 부부에게는 정말 특별한 존재다. 도치를 데려온 지 한 달 만에 그토록 원하던 임신이라는 축복까지 얻게 됐다.


부부는 도치가 행운을 가져다준 것이라고 믿으며 도치를 더욱 소중히 키우고 있다.


고슴도치는 매우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A씨는 방 한 칸을 온전히 도치에게 내주기까지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시누이와 5살, 3살 된 아이들이 집에 놀러 오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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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도치 방에 쳐들어가 도치를 만지겠다며 소리를 빽빽 질렀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도치는 야행성이라 지금 잘 시간이라며 아이들을 타일렀지만, 아이들은 도치를 못 본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피웠다.


시누이도 한 번만 보여달라고 부탁하기에 하는 수없이 남편이 도치를 조심스럽게 꺼내 보여줬다.


하지만 도치는 낯선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가시를 바짝 세웠고, 남편은 도치를 제자리로 돌려놨다.


그러자 시누이는 "고슴도치 보여주러 왔는데 가지고 놀게 하지도 못한다"며 짜증을 냈고 그 말에 남편은 "도치가 장난감이냐"며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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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갑자기 "꺅!"하는 아이들 비명이 들렸다. 소리가 난 도치 방으로 달려가 봤더니 바닥에 가시를 바짝 세우고 동그랗게 몸을 말아버린 도치와 울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그런데 시누이가 이 상황을 보자마자 도치를 발로 힘껏 차버렸다.


너무 놀란 A씨는 그만 그 자리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당황한 남편은 먼저 도치를 조심스레 집어 들고 수건으로 감싸며 안정시켰다.


사건이 일어난 뒤, 도치는 많이 놀랐는지 하루 동안 밥도 안 먹고 녹변까지 보고 말았다고 했다.


게다가 이야기를 전해 들은 시어머니가 A씨에게 전화를 해서는 "어떻게 아이들 다친 거는 신경도 안 쓰고 고슴도치 상태부터 살필 수가 있냐"며 "당장 갖다버려라"고 노발대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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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시누네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면 이렇게 생명을 함부로 다룰 수 있냐"며 "조만간 시누네 찾아가서 아이들을 혼내고 사과를 받겠다"고 맞섰다.


사연을 털어놓은 A씨는 "남의 눈에는 그저 장난감 같아 보일지언정 우리 부부에게는 귀한 자식"이라며 "오히려 우리가 사과받아야 할 상황이 아니냐"고 누리꾼들에게 되물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도 "허락도 없이 만진 것도 모자라 발로 차기까지 했다니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시누이, 자식 모두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등 시누이를 강하게 질타하며 A씨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