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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천 기자 = 서울권 대학 중 유일하게 존재했던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가 31년 만에 폐지됐다.
지난 4일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 및 총여관련 규정 파기, 후속 기구 신설의 안'이 78.92%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온라인을 통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에는 재적생 2만 4,894명 중 1만 3,637명이 참여해 54.8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찬성에는 1만 763명(78.92%)이, 반대에는 2,488명(18.24%)이 의사를 표시했다. 기권표는 386개다.
Facebook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연세대학교는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총여학생회와 관련된 규정을 모두 삭제하고, 기존 총여학생회를 대체할 성폭력담당위원회 등의 기구 신설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의 폐지가 결정됨에 따라 서울 내 대학 중 총여학생회가 존재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게 됐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 제29대 총여학생회가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 씨의 강연을 추진한 것을 계기를 학생들의 큰 반발에 부딪혔다.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있는데다 남녀 비율이 비슷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입장만 대변하는 교내 기구가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폐지 찬성 입장과 "총학생회는 학생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에 여성 문제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며 총여학생회가 필요하다는 폐지 반대 입장으로 나뉘어 대립 양상을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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