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70년 전 아내에게 쓴 ‘편지’ 되찾은 남편의 눈물 (영상)

via 7 NEWS - The Denver Channel /Youtube

70년 전 전쟁 참전 당시 아내에게 쓴 편지를 되찾은 할아버지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 사연은 지난 3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소개된 이후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미국에 사는 빌 무어(Bill Moore, 90) 씨가 주인공이다.

 

미국 콜로라도(Colorado) 주에 사는 알린 오티즈(Ilene Ortiz)는 최근 "중고품 상점에서 구입한 음반에서 발견한 오래된 편지의 주인공을 찾아주고 싶다"며 ABC뉴스 계열사 KMGH 방송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편지는 무려 70여년 전에 한 남성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쓴 것이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편지는 주인공의 품으로 돌아갔다.

 

무어 할아버지는 전달받은 봉투에서 종이를 꺼내 읽어내려가던 순간 끝내 눈물을 흘렸다. 
 

via KMGH, Melinda Gale/ Dailymail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지난 1945년, 무어 씨가 제2차 세계대전(World War II) 참전할 당시 아내인 베너딘 깁슨(Bernadean Gibson) 씨에게 ​보낸 편지였다.


편지에는 "나는 종종 당신이 나의 여자라는 사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합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운을 가진 사람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무어씨는 흐르는 눈물을 좀처럼 멈추지 못했다. 5년 전 세상을 떠나 지금은 곁에 없는 아내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무어 씨의 딸 멜린다 게일(Melinda Gale, 48)은 "아마도 엄마가 아빠의 편지를 간직하기 위해 음반 사이에 넣어둔 것이 아닐까 싶다"며 놀라워 했다.
 

(왼) 베너딘 무어 (오) 빌 무어 via Melinda Gale​, KMGH/ 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