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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로 이미 숨진 어미 캥거루 주머니 속 눈도 못뜬 새끼 구한 남성

도로 한복판에서 뺑소니를 당해 죽은 어미 캥거루 주머니 안에서 저체온증의 새끼 캥거루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인사이트Animal Planet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뺑소니 사고로 죽은 어미 캥거루 배 속에서 숨이 끊어지기 직전의 상태인 새끼가 구조됐다.


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애니멀 플래닛'(Animal Planet)은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한 동물원 직원들이 로드킬을 당한 캥거루 배 속에서 새끼를 구해내는 영상을 공개했다.


동물원에서 근무하는 매트(Matt)와 리치(Richie)는 차를 타고 가다 도로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왈라비 한 마리를 발견했다.


왈라비는 호주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동물 중 하나로 몸집이 작은 캥거루과에 속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nimal Planet


매트가 왈라비에게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안타깝게도 녀석은 이미 숨이 끊긴 지 오래였다. 지나가던 차에 치여 숨을 거뒀던 것.


하지만 왈라비의 배 속에는 꿈틀거리며 숨을 쉬고 있는 새끼가 남아있었다.


매트는 조심스럽게 새끼 왈라비를 꺼내 어미 품과 비슷한 촉감을 가진 담요 안에 집어넣었다.


그는 "새끼의 몸이 아주 차가웠다. 살아있는 게 놀라울 뿐이다. 구조가 더 지체됐다면 새끼가 생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Animal Planet


매트와 리치는 빠르게 새끼를 동물원으로 옮겨 적절한 치료를 제공했다. 현재 이들은 죽은 어미를 대신해 정성으로 녀석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에서는 동물과 관련된 사망 사고 10건 중 9건이 교통사고인 것으로 확인돼 관련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 해당 영상은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