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알레르기 때문에 초콜릿 못 먹는 9살 꼬마가 자기 생일날 '초코케이크'를 고른 이유

학교폭력이 성행하는 요즘 자신보다 친구들을 위하는 어린 꼬마의 순수한 행동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왕따, 일진, 사이버폭력 등 학교폭력이 주요 사회 문제로 불거진 요즘.


순수한 마음을 가진 9살 꼬마의 행동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9살 꼬마 손님의 순수한 행동에 감동한 빵집 아르바이트생 A씨의 글이 재조명받고 있다.


A씨가 겪은 일화를 담은 글은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parisbaguette_kr'


A씨가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어느 날, 한 9살 꼬마가 엄마 손을 꼭 잡고 가게를 찾았다.


꼬마는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모양인지 케이크 냉장고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뽀로로 케이크를 골랐다.


그러자 꼬마의 어머니는 "넌 알레르기 때문에 초콜릿 못 먹어, 다른 것 골라"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만류에 다른 케이크를 고를 줄 알았던 꼬마는 A씨가 상상도 못 했던 말을 내뱉었다.


"괜찮아요 난 못 먹어도 친구들은 먹을 수 있어요! 친구들도 뽀로로 좋아해요 저거 사 갈게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통 메모리즈'


9살 꼬마는 알레르기 때문에 먹지도 못하지만 친구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망설임 없이 초코케이크를 선택했고 이런 순수한 행동을 본 A씨는 예쁜 마음씨에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한다.


A씨가 올린 글은 2013년에 작성돼 오랜 시간이 지났으나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소위 '일진' 중학생의 SNS에 'ㅋㅋ'라는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또래 학생 두 명을 집단 폭행한 일명 '광안저스' 사건이 벌어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해리성 기억상실증과 우발적 발작성 불안 증세에 시달리며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


A씨가 빵집에서 만난 꼬마가 6년이 지나 중학교에 다닐 나이가 된 지금. 꼬마의 순수함과 최근 학교폭력의 잔인함 사이의 괴리가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