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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차가운 여친이 겨울엔 절대 안 벗는 '어그 부츠'의 성공 전략

발이 시린 사람들의 겨울철 필수템으로 자리매김한 '어그부츠'가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좌) brandchannel.com, (우) Instagram 'ugg'


'겨울철 조우리(ぞうり)' 별명 얻은 국민템 '어그 부츠'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겨울철 거리에서 3초에 한 번씩 보이는 신발이 있다. 바로 '어그 부츠'다.


어그 부츠 안에는 복실복실한 털이 들어있어 시린 발을 따듯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방한 부츠'라고도 부른다.


한번 신으면 절대 벗고 싶지 않은 어그 부츠는 겨울에 사람들이 자주 편하게 신어 '겨울철 조우리(쪼리·ぞうり)'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어그(UGG)는 남녀노소 연령대 구분 없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은 걸까.


인사이트Instagram 'ugg' 


서퍼들이 사랑한 양털 부츠 '어그 부츠'


패션 업계에 따르면 어그 브랜드는 서핑을 즐던 호주인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가 창업했다.


서핑을 즐기던 스미스는 어느 날 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하다 호주인 서퍼들이 뜨거운 태양과 모래로부터 발을 지켜줄 신발로 신는 양털 부츠를 떠올렸다.


지난 1979년 호주에서 스미스는 어그부츠 6켤레를 들고 미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 처음 어그를 선보였을 때 그는 한 켤레도 못 팔았다.


그러나 스미스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어그부츠가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버텼다.


안 팔리는 재고를 처분하는 대신 직접 발품을 팔아 서핑 용품점을 찾아다녔다. 그런 그의 노력이 통했는지 곧 어그부츠는 서퍼들의 관심을 살 수 있었다.


인사이트어그 공식 홈페이지 


주류 시장 진입 어려웠지만 문 계속 두드린 브라이언 스미스 


사업의 외형을 넓히고자 스미스는 더 많은 서퍼들의 관심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유명 잡지에 광고를 싣고, 노드스트롬의 백화점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주류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어그가 선보인 최초 광고 모델은 멋졌지만, 서퍼처럼 보이지 않았고 어그부츠에도 눈이 안 간다는 의견이 많았다.


얼마 후 스미스는 젊은 프로 서퍼들을 모델로 한 광고사진을 직접 찍어 선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ugg'


투박하면서 귀엽고 따듯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어그 부츠'


이때부터 주류 시장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곧 어그는 서퍼뿐만 아니라 패피들, 추운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어그의 매출은 2개월 만에 3만달러에서 40만달러로 급증했다.


처음에는 '서퍼'들의 지갑을 공략하기 위해 창업한 스미스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그부츠'가 겨울 제품이 될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이제는 겨울용 필수템으로 자리 잡은 어그 부츠는 투박하면서도 귀엽고, 따듯하면서도 신기 편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어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