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3·1운동 '100주년' 맞아 미국서 나온 '유관순 뉴스'에 항의 하려는 일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주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일본 우익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뉴욕주 의회는 오는 1월 14일 주 상·하원 합동회의(Joint Session)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좌) 유관순 열사, (우) 8·15 광복, 일본 패망 소식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결의안이 채택되면 앞으로 뉴욕주에서 매년 3월 1일은 '유관순의 날'로 지정되는 셈이다.


이번 결의안과 관련해 뉴욕한인회를 비롯해 한인 사회도 해당 기념일을 제정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본이 해당 기념일 제정에 대해 반기를 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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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세워진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설치에 항의하는 이유로 샌프란시스코와 '자매도시 결연 파기'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 정부의 요시무라 시장은 "위안부의 수, 구 일본군의 관여의 정도, 피해 규모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역사가들 사이에서도 견해 차이가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비문에는 불명확하고 일방적인 주장이 역사적 사실로 기록됐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특히 현재 논의 중인 '유관순의 날'은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이루어지는 규모보다 거대한 뉴욕 '주'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정책이기에 더욱 큰 반발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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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제에 항거한 유 열사의 삶은 지난해 3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 재조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기획연재 '간과된 여성들' (Overlooked) 시리즈의 일환으로 장문의 '부고 기사'를 실으며 유관순 열사를 추모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참혹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일제에 굴복하지 않았던 유 열사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3·1 운동은 한국의 민족단결을 일깨웠고 일제 저항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