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한강에 투신한 여성 구조요청 '장난전화' 취급한 119대원…"결국 숨진 채 발견"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구조 당국이 신고를 장난전화로 취급해 신고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3일 JTBC '뉴스룸'은 지난해 11월 27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최모 씨의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당시 최씨는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린 후 다급하게 119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119대원은 최씨의 신고를 장난전화로 여겨 "그런데 이렇게 지금 말을 잘할 수 있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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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대원은 최씨의 거듭된 구조 요청에도 "뛰어내린 것이냐, 뛰어내릴 것이냐"라고 재차 물었다.


"좀 대단해서 말씀을 드린다. 한밤중에 한강에서 수영하면서 이렇게 전화까지 하는 거 보니 대단하다"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해당 대원이 늦게나마 구조 출동 버튼을 누르면서 현장에는 119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수색했으나 최씨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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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씨는 사흘 뒤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은 "(투신자에게) '조금만 버티라', '수영할 줄 알면 뒤로 누워서 생존 수영을 한다면 오래 견딜 수 있다' 등과 같은 말을 한마디도 안 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119구조대 측은 "신고 접수자의 대응 태도가 안일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투신자가 직접 신고를 하는 것은 워낙 예외적인 상황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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