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019년 새해 첫날부터 도둑 누명을 쓴 한 현역 군인. 그는 "억울하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황당한 결말을 맞았다.
지난 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일) 오전 7시 3분께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감자탕집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감자탕집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계산대에 있던 현금 52만원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
감자탕집 주인은 그 시간 가게에 있던 유일한 손님, A(20) 상병과 그 전우들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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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집 주인은 A상병 일행에게 "왜 돈을 가지고 갔느냐"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A상병의 전우들은 어리둥절해 하는 반면 A상병은 화를 냈다. 이어 "억울하다"며 본인이 직접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A상병은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지만 경찰이 가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범인은 A상병이었다.
A상병은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계산대로 가 현금을 훔치고 유유히 자리로 돌아와 술을 계속 마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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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A상병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억울하다"며 "정말 내가 훔친 걸 알았다면 경찰에 신고했겠느냐"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상병은 전혀 기억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으며, 술이 깬 후 피해 금액을 갚았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A상병의 신병을 소속부대 헌병대에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