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 남자친구와 '1달 유럽여행' 가려는데 엄마가 반대합니다"
남자친구가 전역한 기념으로 함께 장기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딸과 이를 반대하는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20대 초반 대학생입니다.
2년 넘게 사귀고 있는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번에 남자친구가 전역을 했어요.
저도 마침 방학이고, 그래서 전역 기념으로 둘이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했습니다. 장소는 유럽이고 기간은 한 달이에요.
물론 여행 비용은 서로 아르바이트나 장학금 모아 저축한 돈으로 충당하기로 했고, 부모님께 지원받는 건 따로 없어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반대하시는 거예요. 왜죠? 저도 성인이고, 여행 비용도 제가 부담하는데요.
유럽여행은 어려서부터 제가 꿈꿔왔던 거에요. 동성 친구 중에서는 상황이 맞아 같이 갈 수 있는 친구가 없고, 가족도 마찬가지고요.
마침 남자친구가 전역도 했고 시간도 맞고... 부모님이 반대만 하지 않으시면 되는데, 어떻게 하면 엄마아빠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윗글은 실제 어느 어머니의 고민을 반대인 딸 입장에서 재구성한 내용이다.
실제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한 달 해외여행 가겠다는 딸'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인 어머니는 "여자애 혼자 보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결혼도 안 한 어린 학생 커플이 한 달씩이나 여행 가는 게 용납할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고민을 접한 누리꾼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은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사회 시선을 고려해서도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 헤어질 경우, 여행 추억에 남자친구가 껴 있으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남자친구랑 가는 여행이 오히려 더욱 안전하기 때문에 말릴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사연과는 상관없는 사람들끼리 갑론을박이 펼쳐진 가운데, 어머니는 "여전히 복잡하다"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후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