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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17살 반려견과 헤어질 '이별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노화로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한 반려견과 이별을 준비 중이라는 한 누리꾼의 안타까운 사연이 슬픔을 안긴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무려 17년을 함께 살아온 강아지와 이별을 준비 중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ET 투데이'는 치매에 걸린 17살 시바견을 돌보는 주인 리 징이(Li Jingyi)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털에서 윤기가 나고 활기찼던 시바견은 노화로 온종일 집에 누워만 있다.


최근 들어 치매와 관절염 등으로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된 녀석은 홀로 걸을 수조차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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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고통을 조금이라도 완화해주는 진통제를 먹여주는 일뿐이다.


그토록 좋아하던 간식을 건네줘도 먹지 못하는 시바견의 모습에 주인의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며 가슴아픈 일화를 전했다. 


주인에 따르면 시바견이 예전 모습을 잠시나마 되찾는 순간은 직접 만들어 준 강아지 전용 휠체어를 착용했을 때가 유일하다.


아주 잠시지만 녀석은 휠체어를 타고 움직였는데, 모든 발걸음은 주인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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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시바견이 주인이 주는 쓴 약을 온몸으로 거부했다. 주인은 힘겹게 발버둥 치던 녀석을 겨우 붙잡고 억지로 약을 먹였다.


시바견은 주인을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였고, 이때부터 주인은 녀석과의 이별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주인은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다. 녀석을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눈물이 차오른다. 이 상태라도 곁에 머물러줬으면 좋겠지만, 내 이기심 때문에 고통 속에서 남은 삶을 살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주인은 시바견을 돌보면서 영상과 사진을 기록하며 녀석과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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