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이국종 교수가 새해 첫날 "헬게이트 열렸다"고 말한 이유

인사이트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새해 각오를 묻는 말에 이 교수가 "헬 게이트가 열렸다"고 답했다.


지난 2일 중앙일보는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1일 이국종 교수는 서울 보신각에서 진행된 '2019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와 평창 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의현 선수 등 11명과 함께 시민대표 자격으로 타종했다.


타종 후 이날 이국종 교수는 취재진으로부터 새해 각오를 질문받았다. 이 교수는 낯선 답을 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바쁠 듯하다"면서 "헬 게이트(지옥문)가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가 이렇게 답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이 교수가 호소했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교수는 그동안 닥터헬기 운영에 대해 관계 당국과 정부에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아주대병원은 협약을 맺고 3월부터 닥터헬기를 정식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도 닥터헬기의 현주소는 열악 그 자체다. 닥터헬기가 운영되는 중증외상센터는 현재 전국 6곳에 불과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외상환자를 이송하는 데에는 아직도 개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때문에 이 교수의 닥터헬기가 3월부터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이 교수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역을 돌아다녀야 한다.


말 그대로 고생길이 훤하다. 매체 또한 이 교수의 발언을 중증환자 치료로 더욱 분주해질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했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 나와 닥터헬기 운영 등 중증외상센터 문제점에 대해 호소하며 "한 발자국도 나가아지 못하는 의료현장을 도와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진정한 선진 사회는 사람이 먼저인 사회"라고 덧붙이며 열악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을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