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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8일만에 101세 노인 등 생환 소식 잇따라

네팔에서 대지진 발생 8일 만에 기적적인 생환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추가 생존자 구출에 대한 희망이 싹트고 있다. 생존자 중에는 101세 노인도 포함됐다.

via TV조선 뉴스7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네팔에서 대지진 발생 8일 만에 기적적인 생환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추가 생존자 구출에 대한 희망이 싹트고 있다. 생존자 중에는 101세 노인도 포함됐다.

 

AFP통신과 dpa통신은 3일(현지시간) 네팔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네팔·일본 구조 팀이 킴탕 마을의 무너진 진흙집 잔해 아래에서 101세 노인을 전날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푼추 타망이라는 이름의 노인은 헬기로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벼운 부상만 입고 안정된 상태에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신화통신과 현지 뉴스 사이트 칸티푸르 닷컴 등은 구조된 노인이 올해 105세의 판추 갈레 할머니라고 전해 혼선을 빚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누와코트 지구의 경찰관 아룬 쿠마르 싱은 "노인이 왼쪽 발목과 손을 다쳤으며, 가족이 그를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dpa, AP 등 외신은 네팔 북동부 신두팔촉 지역의 산간 마을에서 남녀 3명을 구출한 사실도 전했다.

 

신두팔촉 경찰 관계자는 dpa에 "샤울리 지역의 케라바리 마을에서 칸찬 카트리, 기안 쿠마리 카트리, 단 쿠마리 카트리 등 3명이 군부대에 의해 구조됐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무너진 진흙 가옥 아래에서 묻혀 있었으며, 나머지 1명은 지진 이후 발생한 산사태로 흙에 파묻혀 있다가 발견됐다.

 

AP는 또 다른 지역 관계자를 인용해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60㎞ 떨어진 샤울리 마을 인근에서 2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이 구출돼 인근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P는 이들이 3일이 아닌 지난주 초반에 구조됐다며, 구조 날짜는 정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산간 마을이 많은 신두팔촉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1천800명 이상이 사망, 네팔 내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 4만 채 이상의 가옥이 무너지는 등 건물의 90%가량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정부는 카트만두의 무너진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추가로 찾아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여개국 구조팀으로 이뤄진 다국적 수색대가 탐지견과 열추적 장비를 동원해 카트만두 곳곳에서 잔해 속을 뒤지고 있다.

 

그러나 여진이 이어지면서 구조와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오후 5시20분에는 카트만두에 인접한 누와코트 지구의 오카르마우와를 진앙으로 하는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

 

한편 이날 구조팀은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은 카트만두 북쪽 라수와 지역의 랑탕 밸리에서 5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중에는 프랑스인 1명과 인도인 1명 등 외국인도 포함돼 있었으며 네팔인 가이드와 호텔 주인, 짐꾼 등도 있었다.

 

이들은 지진 직후 발생한 산사태로 흙더미에 파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교도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에서 일본인 1명을 포함해 최소한 54명의 외국인이 목숨을 잃었고, 109명의 외국인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지진 발생 8일째인 이날까지 사망자는 총 7천240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도 1만4천122명으로 증가했다. 

 

네팔 당국자는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구조대가 오지까지 도달하게 되면 희생자 수가 훨씬 더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재산 피해를 보면 지금까지 20만채 넘는 가옥이 무너지고 18만6천285채가 부서졌다고 네팔 경찰과 내무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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