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전북경찰 /Facebook가족들은 고속도로에 멈춰버린 차를 보며 안타까운 눈물만 흘렸다.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다급함이 그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지난 2일 익산과 장수를 잇는 고속도로 갓길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애타게 발만 동동 구르는 일가족의 모습이 포착됐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가족 앞에 기적처럼 경찰차 한 대가 나타났다. 고속도로 일대를 순찰하던 유경훈 경사의 차였다.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찰차를 향해 간절히 손을 흔들었다.
이들의 애타는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경찰차가 멈춰섰고, 가족들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연을 설명했다.
두말 할 것 없이 유족들을 태운 순찰차는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며 슬픔을 싣고 달렸다.
이후 무사히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가족들은 전북지방경찰청 상황실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만난 이름 모를 직원에게 정말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몇 번이고 전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