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고속도로서 만난 경찰 덕에 ‘어머니 장례’ 치른 가족

via 전북경찰 /Facebook

 

가족들은 고속도로에 멈춰버린 차를 보며 안타까운 눈물만 흘렸다.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다급함이 그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지난 2일 익산과 장수를 잇는 고속도로 갓길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애타게 발만 동동 구르는 일가족의 모습이 포착됐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가족 앞에 기적처럼 경찰차 한 대가 나타났다. 고속도로 일대를 순찰하던 유경훈 경사의 차였다.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찰차를 향해 간절히 손을 흔들었다.

이들의 애타는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경찰차가 멈춰섰고, 가족들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연을 설명했다.

두말 할 것 없이 유족들을 태운 순찰차는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며 슬픔을 싣고 달렸다.

이후 무사히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가족들은 전북지방경찰청 상황실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만난 이름 모를 직원에게 정말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몇 번이고 전했다.

한편, 이 사연은 3일 전북경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미담으로 소개돼 누리꾼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