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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버거'로 KFC 꺾고 토종 햄버거 자존심 지킨 '맘스터치' 정현식 회장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은 '맘스터치'를 인수해 14년 만에 매장수 1,100개가 넘는 대형 브랜드로 키워냈다.

인사이트맘스터치 매장,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 사진 제공 = 해마로푸드서비스


'폭망'한 맘스터치 인수해 '가성비甲' 브랜드로 변신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맘스터치'는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해외 브랜드들 사이에서 당당히 국내 햄버거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는 토종 브랜드다.


망해가던 '맘스터치'를 14년 전 인수한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은 현재 전국에 1천개가 훌쩍 넘는 매장을 보유한 '햄버거 제왕'으로 우뚝 섰다.


맘스터치는 해외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해마로에서 1997년 선보인 브랜드였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업계에 야심 차게 등장한 것과 달리 본사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맘스터치는 망해갔다. 이때 정 회장이 맘스터치를 직접 인수해 살려보겠다고 결심한다.


당시 TS해마로에서 상무로 재직 중이던 정 회장은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하고 맘스터치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 회장이 내세운 맘스터치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였다. 


실제로 대표 메뉴 '싸이버거'는 '입이 찢어질 정도로 두꺼운 버거'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맘스터치 미국 1호점 매장 / 사진 제공 = 해마로푸드서비스


베트남·대만에 이어 '햄버거 본고장' 미국에 진출


이를 바탕으로 맘스터치의 매장 수는 5년 전인 2013년 386개에서 2014년 559개, 2015년 825개, 2016년 1,001개로 꾸준히 증가했고 이후 지난해에는 1,100개가 됐다. 


올해도 60여개 증가해 12월 31일 기준 1,167개에 달한다.


반면 롯데리아의 매장 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350개로 늘었지만 올해는 1348개로 줄었다. 맥도날드도 올해만 20여개 매장이 폐점하면서 매장수가 400개로 내려앉았다.


맘스터치는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에 1호점을 내는 진기록도 세웠다. 한국표 햄버거가 당당히 미국 소비자들 공략에 나선 것.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앞서 맘스터치는 2015년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고 이듬해인 2016년 대만에 진줄했다. 현재 대만에는 5호점, 베트남에는 2호점을 냈다.


내년부터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혀 맘스터치가 국내와 해외 시장을 모두 사로잡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