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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국내에 '잊혀질 권리' 개념을 알린 디지털 분야 권위자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49)의 직원 폭행 영상과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경향신문은 2013년 9월부터 마커그룹에서 개발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도맡아왔던 직원 양모(33)씨가 송 대표에게 수년간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 대표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 동안 서울 강서구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양씨를 둔기와 손발로 폭행했다. 폭행 당시 영상과 녹음 파일까지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과 음성 파일에는 송 대표가 양씨에게 폭행을 가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당시 송 대표는 "일하지 말고 X나게 맞자. 건방진 새X야" 등 욕설을 퍼부으며 구타했고 폭행당한 양씨는 울부짖으며 빌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도 양씨의 머리와 등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송 대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폭행은 송 대표뿐만 아니라 이 업체 소속 최모 부사장(47)도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송 대표는 양씨가 도망갈 것을 우려해 휴대전화, 지갑, 신분증 등을 빼앗기도 했으며 양씨 가족을 청부살인 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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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송 대표는 "때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양씨가 배임·횡령을 저질렀다"며 "영상과 음성파일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송명빈 대표는 세계 최초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보유한 디지털 분야 전문가다.
국내에 '잊혀질 권리' 개념을 알렸으며 성균관대 겸임교수직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