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어린이집 '부실급식'.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학부모들에게 '부실 급식' 사진을 전송한 교사 3명이 어린이집 원장에게 부당 해고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JTBC '뉴스룸'은 경기도 용인의 한 A 어린이집 교사들이 갑작스럽게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교사들이 학부모들에게 '부실 급식' 사진을 찍어보냈다는 게 그 이유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해당 교사 3명은 원장에게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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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은 "급식 사진을 학부모들에게 전송한 것은 기밀 엄수 규정을 어긴 것"이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사전에 허가 없이 학부모들에게 어린이집 이야기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먼저 원장에게 급식 사진을 요청했다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 이후 교사들에게 급식 사진을 요청했고, 제공받은 사진에선 원장이 급식 사진을 감추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한 학부모는 "원생 16명에 선생님까지 나눠 먹어야 하는데 (사진을 보면) 바닥까지 보인다"라며 급식의 양이 터무니없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4월에는 500만, 마지막 달 불러줬을 때 90(만) 얼마 쓴 거라고 나오는데 쓴 돈만 봐도 줄어든 게 보인다"라며 올해 초 바뀐 원장이 어린이집을 부실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원장은 "(교사들이 학부모들에게 사진 전송을) 좋은 뜻으로 했다면 모르겠는데 아니지 않냐"라며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민원 넣는다"라고 교사들의 해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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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은 이밖에도, 현재 운영하는 어린이집외 몰래 또 다른 B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물품과 돈을 빼돌리고 있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조사 결과 원장은 용인시에서 또 다른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A 어린이집의 물품과 공금이 B 어린이집으로 빼돌려진 정황도 나왔다.
영유아보육법상 어린이집 원장은 겸직을 할 수 없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청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장에 대해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