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학대 8년 만에 풀려난 서커스단 원숭이 (사진)

via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목줄에 묶인 채 서커스단에서 학대당하던 원숭이가 무사히 정글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더 도도에 의하면 페페(Pepe)라는 이름의 원숭이가 국제동물보호단체 ADI(Animal Defenders Internationa)의 도움으로 서커스단에서 구조됐다.

 

페페는 거미 원숭이(Spider Monkey)로 목줄에 묶인 채 8년동안 서커스단에 소속돼 있었다.  

 

송곳니가 잘린 채 혼자 쓸쓸하게 긴 세월을 보낸 페페는 두 눈에 슬픔을 가득 머금고 있어 구조단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via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페페는 오랜 기간 사람에게 학대당한 기억 때문에 구조된 후에도 계속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ADI의 보살핌에도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크리머에게 기습 포옹을 해 모두를 기쁘게 했다.

 

최근 페페와 같은 사연을 가진 38마리의 원숭이들도 ADI 구조단에 의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ADI에 근무하는 크리머(Jan Creamer)는 "원숭이들이 정글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모두 울고 말았다"고 말하며 "나무를 자유롭게 타고 다니는 원숭이들의 모습이 무척 멋졌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부터 서커스에서 동물을 이용하는 것이 금지된 후 ADI와 페루 정부는 동물 학대를 막고 그들을 구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현재까지 ADI가 자유를 찾아준 동물은 80여 마리에 이른다. 

  

via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