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목줄에 묶인 채 서커스단에서 학대당하던 원숭이가 무사히 정글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더 도도에 의하면 페페(Pepe)라는 이름의 원숭이가 국제동물보호단체 ADI(Animal Defenders Internationa)의 도움으로 서커스단에서 구조됐다.
페페는 거미 원숭이(Spider Monkey)로 목줄에 묶인 채 8년동안 서커스단에 소속돼 있었다.
송곳니가 잘린 채 혼자 쓸쓸하게 긴 세월을 보낸 페페는 두 눈에 슬픔을 가득 머금고 있어 구조단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via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페페는 오랜 기간 사람에게 학대당한 기억 때문에 구조된 후에도 계속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ADI의 보살핌에도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크리머에게 기습 포옹을 해 모두를 기쁘게 했다.
최근 페페와 같은 사연을 가진 38마리의 원숭이들도 ADI 구조단에 의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ADI에 근무하는 크리머(Jan Creamer)는 "원숭이들이 정글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모두 울고 말았다"고 말하며 "나무를 자유롭게 타고 다니는 원숭이들의 모습이 무척 멋졌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부터 서커스에서 동물을 이용하는 것이 금지된 후 ADI와 페루 정부는 동물 학대를 막고 그들을 구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현재까지 ADI가 자유를 찾아준 동물은 80여 마리에 이른다.
via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