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앓는 아내 요양원 보내기 싫어 스스로 요양보호사 된 할아버지

인사이트MBN '소나무'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아픈 아내를 위해서라면 남편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지난 22일 MBN '소나무'에서는 파킨슨병 아내를 돌보는 김윤화(67) 할아버지의 사연이 그려졌다.


할아버지의 아내 홍미라(67) 할머니는 30여 년 전 돌연 몸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다.


몸은 시간이 갈수록 말을 듣지 않더니 가슴 쪽으로 답답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증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져 갔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할머니는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 빠른 시일 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했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병원에 다니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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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한 병은 급속도로 악화하기 시작했고, 30년이 지나면서 할머니는 혼자서는 일어설 수도 앉을 수도 없는 와상 상태가 됐다. 그리고 수시로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까지 동반하게 됐다.


할아버지는 그런 할머니를 볼 때마다 너무나 미안했다.


병을 고쳐주지도 못하고 아픈 아내를 쳐다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그 자체가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할머니는 병 수발하느라 고생하는 남편을 보고 자신을 요양원에 보내라고 말했지만 할아버지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돈 없는 사람 만나서 고생하고, 몸까지 아프게 됐다"며 스스로 요양보호사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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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나이에 공부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할아버지는 안경을 고쳐 쓰고 책에 밑줄을 그어가며 독학하기 시작했다. 


아내를 위해서라면 못 할게 없었다. 그렇게 책을 붙잡은 지 5개월 만에 할아버지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배운 기술들은 아내를 간호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요즘에는 스포츠마사지 책을 보며 마사지 법까지 공부하고 있다.


아내가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러울 수 있다면 할아버지는 앞으로도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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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이날 방송에서 말했다.


"아픈 아내를 보면 속상해요. 돈 많은 남편을 만났으면 병을 고쳐줬겠죠...그게 참...가슴이 아파요"


아내가 아픈 것이 온전히 자신 탓 같다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오늘도 괜히 밀려오는 죄책감을 끌어안고 아내를 간호한다.


한편 할아버지 가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들은 네이버 해피빈(☞바로 가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후원금은 가정의 치료비와 약품비, 생계 유지비로 사용된다.


아울러 할아버지의 가슴 아픈 사연은 MBN '소나무' 369회 '내 아내의 잃어버린 30년'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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