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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커플'이 야근하다 재미로 만든 '돌체앤가바나'가 톱명품 된 비결

패피들이 열광하는 섹시함과 화려함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성공담을 살펴봤다.

인사이트(좌) 돌체앤가바나 원피스 입은 제시카, (우) 돌체와 가바나 / gettyimagesKorea 


캐주얼과 화려함으로 패피들 관심 사로잡은 돌체앤가바나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가 최근 플로럴(꽃무늬)풍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캐주얼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로 유명한 돌체앤가바나는 사실 디자이너의 작업실서 함께 일하던 동료이자 연인이 만든 브랜드다.


돌체앤가바나의 창업자의 이름은 브랜드명과 같다. 도메니코 돌체(Domenico Dolce)와 스테파노 가바나(Stefano Gabbana)다.


돌체는 신사복을 만드는 재단사 아버지와 남성복 상점을 운영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7살부터 테일러드 재킷의 재단을 배워 뛰어난 테일러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가바나는 인쇄공 아버지와 세탁소에서 일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패션이나 럭셔리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1980년대 초 그래픽 디자인 전공을 하면서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인사이트돌체와 가바나 / emergingmagazinenews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돌체와 가바나 


이 둘은 관심사, 자라온 환경도 달랐지만 어떻게 만날 수 있었을까.


패션 업계에 따르면 둘은 우연히 조르지오 코르레자리(Giorgio Correggiari)라는 디자이너 브랜드 작업실에서 만났다.


둘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스케치하는 법, 디자인 하는 법 등을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그러다 1982년 스테파노 가바나가 18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도메니코 돌체와 아파트를 얻어 같이 생활하기 시작했다.


마음이 맞았던 둘은 함께 디자이너 컨설팅 회사도 오픈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함께 일하면서 대금 청구서를 따로 발행했는데, 이때 경리를 담당한 직원이 일의 편의성을 높이려고 대금 청구서를 함께 발부했다.


인사이트(좌) office-polaris.com, (우) gettyimagesKorea


대금 청구서 보고 브랜드명 영감받은 돌체와 가바나1985년 처음 '돌체앤가바나' 브랜드 알린 돌체와 가바나


당시 직원이 쓴 이름은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였다. 돌체와 가바나는 여기서 영감을 얻고 사무실 앞에 브랜드명 돌체앤가바나를 새기고 컬렉션을 만들어나갔다.


두 사람은 1985년 10월 밀라노 콜레지오니(Milan Collezioni) 컬렉션 기간 중 '주목할만한 신인 디자이너'로 선정되면서 서서히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1986년 3월, 첫 패션쇼 '리얼 우먼(Real Woman)'을 발표했다.


그 당시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같은 우아한 파워드레싱(Power Dressing) 패션이 유행을 하고 있었으나 그들은 반대로 아주 화려한 옷을 만들어 패션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돌체앤가바나 드레스 입은 비욘세와 그의 딸 / Instagram 'beyonce'


여성의 몸매 강조되는 디자인으로 '시선집중' 시킨 '돌체앤가바나'


돌체와 가바나가 첫 컬렉션에서 선보인 것은 여성의 풍만한 몸을 강조하는 코르셋 드레스, 몸매가 드러나는 핀 스트라이프 슈즈, 레오파드 프린트의 실루엣 코트 등이었다.


당시 그들의 디자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파격적인 디자인에 충격에 빠졌다고 입을 모은다.


자신의 디자인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자 돌체와 가바나는 자신감을 얻고 지난 1987년 돌체와 가바나는 니트웨어 라인을 론칭했다.


둘은 밀라노 산타 시칠리아 거리에 첫 번째 쇼룸을 오픈하며 그들의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인사이트돌체앤가바나의 레오파드 컬렉션. / harrods.com


과감한 믹스앤매치 스타일로 파격적인 행보 이어간 돌체와 가바나


지난 1988년 발표한 레오파드 컬렉션은 벨벳 소재의 드래스에 주름으로 장식된 셔츠와 농부 모자를 과감히 믹스앤매치했다. 남성용 정장을 입은 여성도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돌체와 가바나의 파격 행보는 패션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후 둘은 '돌체앤가바나' 특유의 화려하고 글래머러스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향수, 아이웨어, 넥타이, 남성용 비치웨어 등 다양한 영역에도 뛰어들며 자신들의 디자인 감각을 전개해나갔다.


그러다 돌체와 가바나는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가 자신의 월드 투어 무대에서 입을 1,500벌의 의상을 주문하면서 다시금 패션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인사이트돌체앤가바나 치마 입은 마돈나 / (좌) Instagram 'madonna', (우) MatchesFashion.com


마돈나에 이어 휘트니 휴스턴 등 유명 스타들의 관심받은 '돌체앤가바나'


이후 휘트니 휴스턴, 제니퍼 로페즈, 비욘세, 데미 무어 등 유명 스타들이 돌체앤가바나에 러브콜을 보내며 자신의 공연 의상을 제작해달라고 부탁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돌체앤가바나가 '스타를 더 스타답게' 만드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특유의 화려하고 섹시한 느낌이 많은 패피들의 관심을 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돌체와 가바나는 약 23년간의 동거 생활을 한 후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인 관계가 끝났음에도 둘은 사업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잘 유지하며 럭셔리하면서도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오늘도 많은 패피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인사이트hautedvie.com